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이주노동자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등 야당은 10일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출신 예술가들이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월 60여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고 폭언·협박·여권압수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동착취, 인권탄압에 대해 홍 총장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바람직한 노사관계와 인권존중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착취와 인권유린, 인종 차별적 행태를 방치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아프리카 예술가들에게 사과하고,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박물관장의 사표를 수리하라"고 요구했다.

장하나 의원도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은 홍 총장을 즉시 경질하고, 담당기관인 고용노동부는 즉각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위법한 사실에 대해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기중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갔던 '섬 노예' 사건에 이어 이번엔 '박물관 노예'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노동착취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새누리당 홍 사무총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홍 사무총장은 당장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노동자들과 국민에게 엎드려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