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11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아프리카 이주노동자 착취 논란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박물관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정치 쟁점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면 보도내용은 여러가지로 사실과 다르지만 자체조사와 법률자문을 거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자세한 내용은 추후 결론이 도출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역문화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을 인수해 지금까지 지원해 왔다"며 "이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모든 권한은 박물관장에 일임하고 지원이 필요한 방면만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혹여라도 불법이 드러날 경우 담당자를 엄중 문책할 것이며 피해를 받은 분이 있다면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2일 예술박물관 방문을 통한 실태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우원식 위원장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불법행위 등이 없었는지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