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외사과는 화장품을 생산하는 전 직장에서 제조기술을 빼돌린 혐의(업무상배임 등)로 이모(4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12년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의 한 화장품 제조 업체에서 퇴직한 뒤 회사를 설립해 전 직장에서 빼돌린 주요 핵심 기술을 가지고 유사 제품을 생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가 입은 피해는 연구비를 비롯해 총 12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빼돌린 기술은 중소기업인 해당 업체가 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것이었다"며 "나중에는 이들에게 거래처까지 뺏기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