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재의 요구한 4건중 2건
"도지사 권한 침해 가능성"
도의회 새누리 회의적입장에
민주 "서민정책 왜 반대하나"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무더기로 재의(再議)요구하면서 불거진 갈등(경인일보 1월10일자 2면 보도)이, 도의회 여야간 마찰로 옮겨붙었다.

재의요구된 안건중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 지원조례안'과 '생활임금 조례안'의 재의결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자, 민주당이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도가 재의요구한 4개 조례안을 13일 예정된 제2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상정해 재의결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2개의 조례안이 도지사의 권한을 침해하는 조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와 생활임금 모두 국가 차원에서 논의돼야할 부분이고, 공무원 임금 결정권 등 도지사의 권한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근서(안산6) 민주당 대변인은 "경제민주화와 노동자·서민에 대한 새누리당의 정책적 관심이 어느정도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회는 보고된 도의회 상임위 재구성에 대한 용역결과에 대해서도 의원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청의 예산과 사무를 도맡고 있는 교육위를 둘로 나누고, 건설교통위와 도시환경위로 쪼개져있는 건설·교통·도시분야를 한 상임위가 소관케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획위가 담당하는 경기도시공사를 건설교통위·도시환경위가 동시에 맡도록 하고, 청소년수련원과 평생교육진흥원을 교육위가 담당케 하는 등 산하기관 업무 조정에 대한 견해도 여러모로 제기됐다.

운영위는 의원들과 상임위간 의견이 제각각인만큼,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상임위 재편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