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군의 도정비판에 대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법적 소송' 발언(경인일보 2월11일자 1·3면 보도)과 관련, 민주당 김진표(수원정) 의원이 12일 "비판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서 "경기도지사 선거과정에서 도정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반복적으로 거론할 경우 법적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경기도 성장률 꼴찌'를 주장해온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지사 발언 직후)경기도는 지난 7년간 경기도 GRDP 연평균 성장률이 4.9%로 충남에 이어 16개 시도중 2위라는 자료를 내보냈다. 물론 2012년에는 GRDP성장률이 16개 시도중 1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구구절절한 설명도 곁들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은행이 작년 4월에 발표한 '경기지역 경제의 문제점과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GRDP가 2천62만원(2011년)으로 6개 광역권중 최저라고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 제조업, 서비스업, 고용창출 등의 근거도 제시한 뒤 "김 지사에게 (보고서를)한 번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며 "결국 진실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경제성적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