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지사에 대한 사형 선고일인 14일을 앞두고 추모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부천 안중근 공원'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중국 정부가 지난 1월19일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개관한데 이어 최근 일본의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 대한 망발이 이어지면서 안중근 의사의 대한민국 사랑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중근공원에 안중근 의사에 관한 기념관 등을 추가로 설치해 그의 동포사랑과 민족사랑, 평화사랑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 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부천의 지극한 안중근 사랑'
=부천시는 지난 2009년 10월께 안중근 의사 동상을 유치, 안중근 공원을 조성했다.
당시 재중 사업가 이진학씨가 지난 2006년 1월16일 중국 하얼빈시내에 안중근 동상을 건립했다가 중국 정부의 철거 요구로 건립된 지 11일 만에 3년8개월동안 임시 보관되다가 최근 국내로 옮겨와 국회헌정회관 앞에 임시로 세웠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를 보러오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이에 하얼빈시와 1995년부터 자매결혼을 맺어온 부천시는 10여개 지자체 등과의 유치경쟁에 나서 부천 중동공원의 명칭을 '안중근공원'으로 변경한 뒤 이 공원에 안중근 동상을 안치시켰다. 이 때부터 안중근공원은 역사교육 현장 및 시민·청소년이 즐겨 찾는 예술문화공간 등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안의사 추모 행사 잇따라'
=부천은 안중근 의사가 서거하신 날인 오는 3월26일 그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동양 평화를 파괴한 전쟁의 주범인 일본의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지지 않는 꽃' 한국만화기획특별전을 열 계획이다.
또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개최하는 등 각종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부천 시민 김모씨(50)는 "안중근 의사의 깊은 조국애를 기리기 위한 안중근 공원은 부천의 자랑"이라며 "공원내에 안중근 기념관을 추가 설치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육군사관학교 등 국내 유수의 기관과 지자체와의 유치경쟁에 나서 유치했을 정도로 부천시민의 안중근 사랑의 열기는 매우 크다"며 "이 시대의 안 의사를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과 함께 그 충정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