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600년 기념 홍보 스티커 차량 부착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홍보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2003년 1036만명 '서울 추월'
조선초기 19현 현재 31개 시군
의료인력 50년새 36배로 증가
20년전 1개 공공도서관 189개


올해는 경기도가 탄생 600주년을 맞은 해이다. 우리나라 최대 광역단체로 발전한 경기도의 600년은 어땠을까. 또 비약적인 발전 속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경기도가 탄생한 조선 초기의 경우, 도 인구는 불과 3만8천138명에 불과했다. 단, 이는 성년남자만을 기준으로 한다.

조선 중기인 1678년 기록에는 인구가 55만4천132명으로 전국 인구의 9%에 해당됐다. 일제 초기인 1910년에는 경기도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해 142만3천51명에 이른다.

독립 후 경기도 인구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신도시 조성 등이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

월드컵이 열린 2002년 경기도 인구는 1천만명을 넘어섰다. 2003년에는 1천36만명으로, 당시 1천28만명이었던 서울을 추월했다.

경기도의 지난해 인구는 1천255만명이다. 전국 인구의 24% 수준으로, 서울보다 무려 216만명이나 더 많다.

경기도 행정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1466년 조선기록에 경기도는 4목, 7군, 19현으로 나뉘어 있었다. 현재는 지난해 여주시 승격에 따라 28개 시에, 3개 군으로 구성돼 있다.

재정 역시 가장 많이 변화된 부분이다. 세입·세출 회계가 잡힌 지난 1960년 도의 세입은 163억환, 세출은 160억환이었다.

이는 현 시세로 2천여억원 수준이다. 현재 도의 한 해 세입예산은 무려 46조2천671억원이다. 세출도 39조2천427억원에 달한다.

사회상으로도 경기도의 역사는 대한민국을 반영한다. 1956년 2천386명에 불과했던 의료인력은 2012년 기준으로 8만6천680명으로 36배 이상 늘었다.

1948년 1천858명에 달했던 결핵사망자는 최근 전무한 상태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농가인구는 132만9천명에 달했으나, 현재 농가인구는 4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1995년 단 한 개에 불과했던 공공도서관은 현재 189개로, 당시 35만5천호의 주택수는 400만호를 돌파했다.
산업에도 변화가 컸다.

손수레 시대에서 자동차가 18대에 불과했던 1915년을 지나, 현재 경기도내 차량등록대수는 452만5천대나 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600년 변화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발전역사와도 같다"며 "통일한국의 중심을 이끌어갈 경기도의 미래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는 오는 16일 오후 1시30분께 수원 화성행궁에서 김문수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제 등을 지내는 '600년 기념식'을 갖는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