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인들이 초콜릿을 건네며 애정을 표현하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안중근의사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여론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한 혐의로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된 것.
트위터 아이디 solo******는 "2월14일은 초콜릿을 주고받는 요상한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임을 기억합시다"고 올렸고 아이디 sine****은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 이전에, 안중근 의사가 30세의 나이로 사형선고를 받은 날입니다. 상업주의에 속지않고 깨어 있으면 합니다"라고 남겼다.
일각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을 희석시키기 위해 일본제과업계에서 이 날을 일부러 밸런타인데이로 만들었다'는 낭설까지 퍼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edge****은 "일본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을) 숨기려 우리한테 얄팍한 상술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만들었다. 앞으로 2월14일에 초콜릿 사지도 주지도 맙시다"라고 썼다.
한편 SNS에서 시작된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은 부천시에 있는 안중근공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는 추모 열기에 발맞춰 안중근의사 서거일인 3월26일에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상천·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