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통일한국의 중심, 경기도 600년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한 각 분야의 패널들이 토론을 펼치고 있다. /하태황기자
경기도 600년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경기도 600년 과거·현재·미래' 심포지엄을 통해, 향후 경기도가 통일한국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으로서의 역할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 대한민국의 중심지 경기도

= 학계는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기도는 조선왕조 이전에도 삼국통일 동력지 등의 이유로 오랜기간 한국 정치사의 중심이었다"며 "문화사로도 왕실과 관련된 사찰이 있고, 사상적으로도 성리학과 실학의 중심지로 조선시대 왕조의 정신적 기둥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는 개방적·포용적·진취적·실향적 성향이 강하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4년후인 2018년을 경기 1천년 기념의 해로 보고 지금부터 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진갑 경기대 교수는 "좌도·우도의 경기통합은 600년이지만, '경기'라는 행정제도가 나타난 것은 고려 현종때인 918년"이라며 "4년후엔 경기 천년을 맞는 만큼, 행정·언론·학계가 함께 준비하고, 여건이 허락하면 북한과도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발전 무엇보다 경제

= 이현성 경기대 교수는 "인구 1천200만 전국 최대규모의 지방자치단체 경기도는 지방의 의견을 대표한다"며 "지방세수 급감 등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원을 유도하고,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창조경제와 연관되는 김갑성 연세대 교수의 창조클러스터 조성론도 눈길을 끌었다. ▲수원·안산 과학 R&D ▲성남·용인은 IT융합 ▲고양·파주는 영상 및 문화콘텐츠 ▲안양·군포 IT/SW ▲화성·시흥 해양레저 ▲의정부·양주 디자인융합 ▲가평·양평 의료관광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현재 도내 지역별 산업 특성과 발전 분야를 엮은 것으로, 향후 지역 발전 전략에 활용될 전망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