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눠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경기도만의 창조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꿈꾸는 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600년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3면

김갑성 연세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심장 역할을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인구 유출 등 성장잠재력을 감소시키는 위협요소도 지니고 있다"며 권역별 발전전략과 경기도 창조 클러스터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중부 및 남부권역은 첨단산업 활성화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도권 중과세 제도 폐지 등 입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서부권역은 중국과의 교역 강화 등을 토대로 서비스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부권역은 북한의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의류산업과 부품소재산업 등을 육성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디자인·해양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창조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통일 후 경기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통일 후의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한반도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여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진갑 경기대 교수도 "북한과 접해 있는 경기도는 통일의 중심기지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경기북부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