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의 사망자 9명 중 신원이 확인된 명단이 고혜륜(19·여), 강혜승(19·여), 박주현(19·여), 김진솔(19·여), 박소희(여), 양승호(19) 학생과 최정운(43)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주 마리나리조트 붕괴사고로 연락이 두절된 학생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후 8시 15분께 건물에 균열을 발견한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빠져 나오는 중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학교 측은 주장했다.
부산외대 변기찬 국제교류처장은 18일 오전 1시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남산동 캠퍼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변 처장은 "현재 대학본부, 총학생회, 현장 학교 관계자 등과 연락이 안 되는 학생은 20명"이라며 "이들은 부상자일 수도 있고 아직 구조가 안 된 학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0시 30분 현재 15명가량의 학생이 구조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상황에 대해 변 처장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단과대학별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오후 8시 15분께 지붕에 균열을 발견한 학생들이 대피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건물을 빠져나오던 중 8시 30분께 사고가 난 것으로 대학 측은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이 대학 단과대학인 아시아대학 소속 신입생 340명과 재학생 등 모두 560명이 있었던 것으로 대학은 확인했다.
대학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과 병원에 교직원 20여명을 급파했다.
변 처장은 "현재 경주에 있는 학생들을 리조트에서 1박을 하게 한 뒤 18일 오전일찍 학교로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은 사과문을 통해 "대학을 믿고 학생을 맡긴 학부모께 죄송하다"면서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학생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