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18일 민주당 소속인 인천시의회 구재용 의원을 새누리당 후보로 지칭하고 여론조사(경인일보 2월17일자 23면 보도)를 진행한 업체 대표 김모(35)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17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9일부터 4일동안 '대포폰(다른 사람 명의로 개설한 휴대전화)'을 이용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는가? 민주당 후보인 전년성이면 1번, 새누리당인 구재용이면 2번을 누르라'는 문항이 담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구 의원의 당적을 제대로 알지 못해 잘못된 여론조사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참고인 자격으로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론조사 문안 작성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