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은 이날 남구청에서 열린 남구민과의 한마음 대화에서 재개발 사업 지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남구 주민들에게 이같이 답했다. 남구는 인천 전체 212개의 재개발·재건축 지역 중 35개소가 집중돼 있다.
송 시장은 "재개발 추정 분담금 시스템으로 주민들에게 재개발 사업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알려줘 해제할 곳은 빨리 해제하고, 집을 고쳐쓰거나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재개발지역으로 묶여있으면 재산권도 행사 못하고 빈집이 늘어나면서 슬럼화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어 인천시가 도화동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다른 재개발 지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송 시장은 또 승학산 예비군훈련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 "서구 공촌동으로 옮기는 대안이 있지만, 서구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예비군훈련장 주변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른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인하대 송도캠퍼스 이전으로 인하대 후문 상권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용현동 주민에게는 "인하대 모든 대학이 아니라 IT관련 연구소와 대학원 위주로 2019년 3월께 이전할 예정"이라며 "송도캠퍼스가 생기더라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학교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시장은 이 밖에 제물포 역세권 활성화 및 국철1호선 급행열차 제물포역 정차, 주안 5·6공단 구조고도화 추진, 저층주거관리 사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