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3차 정치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3일 공직후보자에 대해 국민참여경선제를 원칙으로 하는 상향식 선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리 혐의자에 대한 공천을 배제하고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차 정치혁신안 및 당 개혁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민주당이 더 발전적인 정치개혁 실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선사해 주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상향식 선출제도와 관련, "공직 후보자는 원칙적으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하고 각종 선출직 당직선거에서는 당원 직접투표제를 확대 시행하겠다"며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당원과 국민에게' 원칙을 구현, 정당 내부의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리 혐의자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공천 자격심사시, 비리 혐의로 형사기소중인 자는 기소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원칙적으로 공천 배제 등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 각종 공천 비리가 확인되는 즉시 공천을 취소하고 출당 조치 등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석패율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지역주의 극복'을 강조했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각 정당의 정당지지율과 의석을 근사치까지 일치시키고, 사회의 다양한 여론을 반영하는 계층 비례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분할구도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석패율 제도는 지역구 출마 후보가 비례대표 후보에 동시 등록하며, 해당 지역구에서 가장 근소한 차로 떨어진 후보를 석패율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이날 개혁안에는 ▲정당 책임정치 강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의 공정성·투명성·대표성 강화 ▲공천과 선거관리 개혁(당내 부정선거 엄벌체계 확립) ▲정책정당 강화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 실현 ▲당 윤리위원회 독립 ▲당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강화 등이 포함됐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