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노현경 인천시의회 교육의원은 인천의 모 교장이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고 평소 자주 욕설을 했다는 투서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노 의원이 공개한 여교사 투서에는 "캠프 답사를 간 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 들어오자 교장이 엉덩이를 만졌다"며 "너무 놀라고 당황했지만 교장은 태연하게 술에 취해 자는 척했다"고 폭로했다.
투서를 전한 여교사는 "교장은 일반 교사들에게 야! 너! 등 반말은 다반사고 부장교사 회의 때 지적사항이 있으면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며 "근무시간에 술에 취해 들어온 적도 허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교사는 투서를 통해 "그동안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교장의 보복과 다른 교사들의 구설수 같은 후폭풍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여교사 투서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2012년 일선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해 감사를 벌였지만, 교장 1명만 경징계하는데 그쳤다"며 "시교육청은 믿을 수 없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싶지만, 피해자 신분이 노출될까 걱정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