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20년에는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완공에 따라, 고양 킨텍스에서 화성 동탄(73.7㎞)까지 4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게 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가 GTX 수도권 3개 노선 가운데 경제성이 높은 '킨텍스~동탄역' 노선(KTX 공용노선 포함)부터 먼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 참조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속을 최고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급행철도다. 지난 2009년 도의 건의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1~2020년)' 사업에 포함된 후, 5년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 경기도, 'GTX' 시대 개막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GTX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A노선(킨텍스~동탄역)은 즉시 사업을 추진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B노선(송도~청량리역)과 C노선(의정부~금정역)은 보완을 거쳐 재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의 GTX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A노선의 비용대비편익비율(B/C)은 1.33으로 나타났다. 보통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B노선과 C노선은 각각 0.33, 0.66에 그쳤다. A노선은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이르면 2020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 GTX 정부발표 환영. 3개 노선 동시착공 추진
=도는 환영과 동시에 3개 노선 동시착공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문수 지사는 성명을 통해 "1천250만 경기도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GTX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수도권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A노선뿐 아니라 B와 C노선도 조속한 추진을 바란다"고 말했다.
GTX 사업은 3개 노선에 총 11조8천억여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민자 참여를 확대하고, 정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3개 노선 동시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은 A노선과 사업성과 타당성이 떨어지는 B노선과 C노선을 A노선과 함께 묶어 발주하면, 정부나 지자체 부담없이도 GTX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과제는
= 도는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서 B/C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B노선과 C노선에 대해서는 노선 조정, 기존 노선 활용 등 건설비용 절감 방안 등을 서울시 및 인천시와 검토해 사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선 변경에 따른 반발도 예상된다. 또 사업이 사실상 확정된 A노선의 경우, 지자체들마다 추가적인 역 설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신설역이 생길 경우 고양에서 동탄간 소요 시간은 역 1개당 5분이 증가한다. 또 민자사업자 수익 보장을 위한 요금 설정도 추진중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