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1천600만원어치를 뺏거나 훔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상습공갈 등)로 허모(21)씨와 곽모(20)씨를 구속하고 공범 김모(2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서울 도봉구의 초·중고교 5곳 근처의 한적한 골목길에서 지나가는 학생을 대상으로 15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15대를 강제로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허씨와 김씨가 렌터카 안에서 망을 보면 곽씨가 피해 학생에게 "전화 좀 빌려 쓰자. 맞고 갈래, 그냥 갈래?"라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스마트폰을 뺏었다.

허씨 등은 도봉구의 PC방 등지에서 스마트폰 3대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나모(20·여)씨 등 일당 3명과 이들로부터 휴대전화를 매입한 장물범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