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팔리지않던 하남 미사강변도시 공동주택 용지가 주인을 맞고 있다.

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 하남사업본부는 지난 2012년 하반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85㎡초과 분양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A1(부지면적 3만3천848㎡, 세대수 555)·A3(부지면적 3만3천513㎡, 세대수 550)·A21(부지면적 7만2천755㎡, 세대수 1천222) 블록을 공급했다.

그러나 1년 넘게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난해 8월 계약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계약 방식 변경에도 불구하고 선뜻 계약하겠다는 건설업체는 6개월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부동산 경기 회복을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에서는 1천억~2천억원대의 토지공급 가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그러던 중 GS건설이 매각 의사를 밝히고 A1과 A21블록 토지 매입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남은 A3블록 역시 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매수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올해들어 장기 미매각 토지로 분류되는 수의계약 토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부동산 시장이 훈풍을 탔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건설업계는 이미 훈풍이 시작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