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 건설 수주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9천427억원으로 지난해 1월(4조3천779억원)보다 58.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공공부문의 투자가 늘고,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부동산 대책 효과가 가시화되며 주거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수주액은 공공부문이 3조3천266억원으로 전년 1월 대비 74.6%, 민간 부문은 3조6천162억원으로 46.3%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로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는 유수지 저류시설 공사를 비롯한 물 관련 수주, 철도·항만·상하수도 등 SOC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전년보다 120.4% 증가했다.

반면 건축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발주하는 공공주택 물량의 부진으로 4.7% 감소했다.

민간 부문의 건축공사는 상업용 건물, 주거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년보다 85.4% 증가한 반면 토목공사는 3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지난 연말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 부문의 회복세가 전체 건설경기를 끌어올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