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앞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이사 다섯 명의 보직을 확정했다.
안광한 사장 체제 이후 처음 시행된 이번 MBC 임원 인사에서 권 부사장 외에 보도본부장에는 이진숙 워싱턴지사장, 경영기획본부장에는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등이 선임됐다.
권 부사장은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 경제부장, 워싱턴 특파원, 뉴스데스크 앵커,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MBC는 능력과 책임감을 먼저 고려한다는 원칙에 따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사장 이름만 바뀌었을 뿐 김재철 전 사장 체제의 완벽한 부활이라며, MBC의 공영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린 과거로의 퇴행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