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휴대전화 '갤럭시 S5'의 반도체 부품을 하청 생산하는 공장에서 불이 나 7시간만에 진화됐다.

9일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안성맞춤대로에 위치한 한 공장 내 3층짜리 반도체 생산 작업장에서 불이 났다.

3층에서 시작된 이 불은 연 면적 1만9천834㎡에 달하는 작업장 중 3층 전부(6천여㎡)와 2층 윗부분을 태운 뒤 오후 2시께 진화됐다.

불이 시작될 당시 내부에는 15명의 근로자가 휴일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27분께 광역 1호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3층 내부가 유독가스로 가득차면서 내부 진입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2시간 뒤인 오전 9시24분께 광역 2호로 격상, 인근 15개 소방서의 소방관 278명과 장비 72대 등을 동원했다.

불이 난 건물은 중앙에 큰 계단식 복도를 끼고 좌우로 나뉜 구조의 3층짜리 건물로, 불은 3층 좌측에서 처음 발생한 뒤 7시간 동안 층 전체를 태웠다.

해당 건물의 보험가입 여부와 이날 화재로 인한 물질적인 피해 금액 등은 아직 추산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금 공정방식으로 반도체 구리를 생산하던 3층에서 화학 반응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부품과 관련한 협력업체는 10여개 이상 다수이며 이번에 화재가 난 업체도 안성 외에 안산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며 "갤럭시S5의 생산과 출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화재가 난 업체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지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