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은 30일 각각 1박2일의 합숙연수를 통해 당내 결속을 다짐으로써 향후 정국 전개과정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연수과정에서 안기부 선거자금 파문과 관련해 터져나온 金榮馹의원의 'YS 정치자금설' 관련 발언 파문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이번 연수를 통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및 원외 지구당위원장들간에 결속을 다지고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됨으로써 '강력한 여당'을 건설하고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소장 개혁파 의원을 중심으로 정국운용 방안 등에 대한 좀더 밀도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金榮煥 대변인은 “이번 연수를 통해 '강력한 정부, 든든한 여당'이라는 기치아래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새로운 활기와 희망에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제를 살리고 정국안정을 위해 집권당의 역할을 충분히 논의, 집권당으로서의 면모와 책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千正培 수석부총무는 “우리당의 정체성과 관련, 개혁에 대한 당위성을 새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개혁입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진일보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평소 의견개진 기회가 적은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이 자신과 관련된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발언을 많이 하다보니 정국해법에 대한 좀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같아 아쉽다”면서 “중앙당·지구당 활성화등 조별로 분임토의 주제를 미리 정해주는 바람에 정국운용 방안 등 큰 문제에 대해 밀도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연찬회를 결산하는 분임토의 결과보고 자리에서는 李會昌 총재가 정쟁에서 비켜나있어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당직개편론'을 비롯해 대북 입장, 중장기 비전 설정, '3김 포용' 등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결과보고에서 尹景湜 의원은 “'총재의 당무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하며 “이 총재는 정쟁의 중심에서 벗어나 당의 외연확대에 주력해야 하며 국가적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쌓기위한 큰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3김 포용' 논란과 관련해 손태인 의원은 “3김 포용은 이 총재의 이미지와 맞지않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신중론과 그 반대의 의견이 공존했다”고 소개했다.
　朴昌達 의원은 “언론관련 특위를 만들어 언론의 중심에 서자”고 제안했고, 南景弼 의원은 “대북정책에서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연찬회에서 정치와 민생의 분리대응이라는 정국대응방식을 가다듬고 소속 위원장들의 목소리를 수렴, 내부결속을 다지는 발판을 마련하는 수확을 거뒀다는 자평이지만 金榮馹 의원의 '돌출발언'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