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사업자인 (주)선광이 인천신항 I-1단계 컨테이너부두 B터미널 상부시설 공사·운영을 위한 PF대출 약정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인천신항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선광은 인천신항 건설 총사업비 2천600억원 중 PF금융대출 약정을 통해 1천4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금은 인천신항 I-1단계 컨테이너부두 B터미널의 상부시설 건설공사, 자동화 하역장비와 안벽 크레인 설치, 운영시스템 개발, 법인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대출에는 KDB산업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현대해상화재보험, 부산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대주은행으로 참여했다.

선광은 이번 PF약정을 계기로 상부시설 공사에 박차를 가해 2015년 1월에 인천신항 B터미널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약 6개월간의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7월께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선광은 개장 첫해 36만TEU, 이듬해에는 6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신항 I-1단계 컨테이너부두 B터미널 건설은 인천항만공사와 (주)선광이 2011년 2월 사업추진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진행됐다.

인천항만공사가 1천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안벽과 하부매립공사를 진행했으며, 상부시설 운영사업자인 선광이 약 2천600억원을 투자해 상부시설을 건설한 뒤 30년간 항만시설을 운영하면서 사업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구조다.

선광 관계자는 "이번 PF금융 약정을 계기로 인천신항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항은 기존의 재래식 컨테이너부두에서 최첨단 자동화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갖춘 항만으로 전환될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중심항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광이 100% 출자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주)와 KDB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PF대출 약정식을 13일 가질 예정이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