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한도액 넘은 의원 15명
제19대 경기·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이 모두 79억3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경기지역 국회의원 52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63억7천868만7천여원, 인천 지역 국회의원 12명의 모금 총액은 15억5천532만9천여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국회의원 평균 모금액은 경기가 1억2천266만7천여원, 인천이 1억2천961만여원이었다.
경인 지역 후원금 모금 1위는 정의당 심상정(고양덕양갑) 의원으로 1억9천403만850원을 기록했다. 조정식(민·시흥을) 의원이 1억5천819만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김태년(민·성남수정) 의원 1억5천683만7천원 ▲문병호(민·인천 부평갑) 의원 1억5천651만원 ▲이종걸(민·안양만안) 의원 1억5천478만1천418원 ▲김태원(새·고양덕양을) 의원 1억5천460만원 ▲윤상현(새·인천 남을) 의원 1억5천283만9천원 ▲부좌현(민·안산단원을) 의원 1억5천281만원 ▲김영환(민·안산상록을) 의원 1억5천240만원 ▲설훈(부천원미을) 의원 1억5천207만원 등이다.
모금액 하위 10명은 ▲안덕수(새·인천 서·강화을) 의원 3천168만원 ▲최원식(민·인천 계양을) 의원 3천582만원 ▲이재영(새·평택을) 전 의원 3천620만원 ▲이찬열(민·수원갑) 의원 3천676만원 ▲문희상(민·의정부갑) 의원 3천701만원 ▲황진하(파주을) 의원 6천74만원 ▲서청원(새·화성갑) 의원 7천405만1천원 ▲정성호(민·양주·동두천) 의원 8천55만원 ▲전해철(민·안산상록갑) 의원 8천912만원 ▲심재철(새·안양동안을) 의원 8천970만원 등이다.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의 경우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1억2천608만원, 원유철 의원이 1억3천731만원, 정병국 의원이 1억2천609만원을 기록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9천964만원, 원혜영 의원은 1억4천262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1억4천167만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1억5천651만원이었다.
법정한도액인 1억5천만원을 초과한 경인지역 의원은 심상정·조정식·김태년 의원 및 새누리당 윤상현·김태원·노철래 의원, 민주당 신학용·문병호·이종걸·김영환·백재현·부좌현·설 훈·유은혜·윤후덕 의원 등이다.
1억5천만원을 초과해 모금한 경우에는 우선 선관위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한 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고발 등 법적 제재를 취하게 된다.
다만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경우에는 초과 금액에 대해 다음 해로 이월토록 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원금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며 "고의성이 있는지 아니면 부득이한 사정에 의한 것인지를 면밀히 조사해서 위법하다고 판단되면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구천서 한중경제협회장으로부터, 민주당 원혜영(부천오정) 의원이 이규석 풀무원생활건강 사장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