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 등 최근 잇따라 해양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다음달 초 인천항에 최초 입항하는 30만t급 원유운반선의 통항안전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책반은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해양사고를 계기로 추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인천항만청, 선사, 정유사, 도선사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됐다.

대책반은 지난 12일 첫 회의를 가졌으며, 초기 운항 시 예선 한 척을 추가 투입해 모두 5척의 예선을 지원해 선박 접·이안 시 안전성을 높이고, 인천항 입출항을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선장을 지정해 인적과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입항 초기에 대책반이 직접 선박에 동승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통항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4월 초 입항예정인 대형유조선은 30만t의 원유 중 절반을 울산항에 내린 뒤, 나머지 15만t의 원유를 싣고 인천항 북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항로표지시설에 대한 특별점검도 시행된다.

인천항만청은 해상에 안개가 많은 해무기를 맞아 등대 등 항로표지시설 253기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인천항 중요 항로의 유·무인 등대에 대한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해빙기를 맞아 지반이 약화돼 발생하는 침하, 붕괴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해상의 공사구역 등에 설치된 사설항로표지 400기에 대한 점검과 관리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