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서울 강남 클럽 등지에서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미국에서 마약류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총판매책 A(2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간판매책 B(23)씨와 투약자 등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10차례에 걸쳐 국제우편으로 합성 대마 2㎏과 엑스터시 400정 등 시가 4억2천만원 상당의 마약류 16종을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점 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B씨 등 중간판매책을 통해 택배나 고속버스 수화물 등으로 강남 일대 클럽과 숙박업소 등지로 신종 마약을 공급해 왔다.

투약자들 가운데는 국내 유명 대학에 다니거나 해외 유학생, 회사원, 외국인, 유흥업소 종사자, 군인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판매한 합성 대마 등은 마약류로 지정은 돼 있으나 국내로 밀반입돼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미국 마약단속국(BEA)에 수사 공조를 요청해 미국 현지에서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한국계 캐나다인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