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나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6시 31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다세대 연립주택에 살던 양모(57)씨 집에서 불이 나 잠을 자던 양씨가 유독가스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침대 위에 있던 전기장판이 과열되면서 불꽃이 매트리스로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이웃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신고자 김모(27)씨는 "17일 오후 11시 30분께 타는 냄새가 나서 집안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새벽 5시께 심한 냄새에 건물 옥상에 올라가보니 굴뚝에서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양씨가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군가 함께 있었더라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전기장판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