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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사고나 산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서른명 몫을 거뜬히 해내는 인명구조견 4마리가 새로 배출됐다. 24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실시한 인명구조견 공인인증(2등급)평가에서 래브라도리트리버인 제우스(2012년 1월생) 등 4마리가 평가를 통과했다. 함께 인명구조견 인증을 받은 개는 같은 견종인 '지나'와 독일 셰퍼드 '강산' 지나는 암컷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컷이다. 출생시기는 2011년 10월 또는 2012년 1월이다. 강산(왼쪽부터), 지나, 제우스, 강풍. /연합뉴스 |
23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실시한 인명구조견 공인인증(2등급)평가에서 래브라도리트리버인 제우스(2012년 1월생) 등 4마리가 평가를 통과했다.
함께 인명구조견 인증을 받은 개는 같은 견종인 '지나'와, 독일셰퍼드 '강산' ·'강풍'이다.
지나만 암컷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컷이다. 출생시기는 2011년 10월 또는 2012년 1월이다.
이들 4마리는 이번 평가에서 성품과 지구력 등 구조견으로서 종합적인 자질과 함께 산악지역과 붕괴현장에서 구조능력을 점검하는 각종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아 산악지역 활동역량은 국내 구조견에게 필수로 요구되는 자질이다.
새로 배출된 인명구조견 4마리는 평가에 앞서 지난 18∼24개월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평가를 받은 보더콜리 수컷 '존'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훈련을 더 받아 인증에 재도전한다.
이번에 배출된 인명구조견 4마리는 제주 등 4개 시도에 배치돼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구조 현장에 투입된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와 전국 시도에서 활약하는 인명구조견은 모두 20마리다.
인명구조견은 사람보다 1만배 뛰어난 후각으로 재난·조난현장에서 구조대원 서른명 이상의 역할을 너끈히 해낸다.
지난 1998년 강원도 원주소방서에 최초 도입된 이래 인명구조견은 총 1천784회 출동해 229명을 살렸다.
인명구조견 한 마리를 배출하는 데 훈련기간 2년, 비용 1억∼2억원이 든다.
중앙119구조본부는 대구청사에 국가인명구조견센터를 구축해 매년 8마리 이상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배출된 인명구조견은 셰퍼드와 래브라도리트리버가 각각 2마리씩이지만 인명구조견에 특별히 견종이 제한돼 있지는 않다. 인간과 함께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사역견' 종류이면 후보가 된다.
다만, 구조업무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어떤 순간에도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온순한 성품과, 장시간 계속되는 생존자 탐사를 견뎌내는 지구력이 중요하다. 산악 출동이 많으므로 산악지형에 적합한 체형과 체력을 가져야 한다.
인명구조견은 대개 8∼9세가 정년이다. 국내에 활동 중인 20마리 중에도 2마리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은퇴 후에는 일반에 분양된다.
검정 래브라도리트리버 제우스를 가르친 정소애 훈련주무관은 "인명구조견은 공격훈련을 받는 군견과 달리 매우 온순하고 항상 사람의 말을 잘 따르도록 훈련을 받아 민간인에게 위험하지 않다"며 "적합한 가정을 물색해 분양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