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3명중 1명은 기부천사?'

경인지방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로 본 수도권 지역민의 생활과 의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부터 1년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중 기부를 실천한 비율은 33.4%로 집계됐다. 현금 기부는 31.1%, 물품 기부는 6.4%로 주로 '현금'기부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기부자들의 1인당 연평균 기부금액은 수도권이 22만5천원으로 비수도권 주민들의 17만6천원보다 5만원 가량 많았다.

독서인구 비율은 66.9%로 비수도권 58%보다 8.9%포인트 높았다. 평균 독서량은 18.5권으로 비수도권 17.2권보다 한권 이상 더 읽는 셈이다.

직업을 선택할 때는 연령마다 고려하는 사항도 다르게 나타났다.

직업 선택시 10대의 경우 '수입'이나 '안정성'보다는 '적성과 흥미'를 중요시한 반면, 20대 이상은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다른 조건에 비해 '수입'을 압도적인 1위 조건으로 선택한 30~40대의 경우, '도전적인' 10대와 달리 '현실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호하는 직장은 10~20대 모두 '국가기관'을 꼽았다.

전년보다 소득이 감소한 가구는 26.8%, 부채가 증가한 가구는 27.5%로 수입은 줄어든 반면 빚 부담은 늘어나 '이중고'를 겪는 수도권 주민도 4명당 1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경세 경인통계청장은 "앞으로도 더 세분화된 조사를 통해 경인지역을 아우르는 맞춤형 통계를 발굴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11일부터 16일간 전국 1만7천664 표본가구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