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이번 '진주운석'은 지난 9일 전국에서 목격된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이른바 '낙하운석')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연세대 천문우주연구진 변용익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진주운석이 낙하운석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국 각지에서 확보한 영상 관측 자료를 토대로 유성의 궤적을 1차 분석한 결과, 운석이 수도권 인근 상공에서 대기권으로 진입해 남하했으며 1개의 화구(fireball)가 경남 함양-산청 인근 상공에서 폭발·분리돼 진주 지역 일원에 낙하했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 16일 극지연구소가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이라고 확인한 적은 있지만, '진주운석'이 9일 목격된 유성의 낙하운석임이 확인된 분석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문연 및 관계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운석 낙하 현상의 특징을 고려할 때 진주 일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암석은 지난 9일 유성에 따른 낙하운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진주운석이 유성파편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래부는 진주운석의 보존·확보 및 대국민 전시·연구용 시료 배포 등의 학술적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국가 차원의 운석 관리체계 수립을 논의하는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운석은 생성 초기 지구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표 상에서는 발견되기 어려운 백금족 원소 등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천체·우주 분야의 귀중한 국가 연구자산이 된다"라며 "대책반 운영을 통해 운석의 체계적인 관리·활용대책을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반에서는 천문연·한국지질자원연구원·극지연구소 등과 함께 '운석검증단'을 운영해 운석판정체계를 제도화하는 방안과 '자연 우주물체 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부는 이번 대책반이 도출하는 운석 종합 관리방안을 토대로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을 보강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진주운석'의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여부에 대해 대책반 논의 등을 통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