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정식 출범과 맞물려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19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의 결정권을 갖는다. 또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어 선거 방향 및 공천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안철수 의원이 결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원내대표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이 때문에 박영선(서울구로을) 의원이 이미 출마의사를 밝히며 대세론 구축에 나선 상태이고, 노영민(청주흥덕을)·우윤근(전남광양구례) 의원 등도 물밑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경기도에서는 4선의 이종걸(안양만안)·3선의 조정식(시흥을)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 3선의 박기춘(남양주을) 의원도 당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24일 경인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을 맡아 내놓은 혁신안을 완수하기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환기 신당의 원내대표가 된다면 정말 온 몸을 던져서 수요자 입장에서 정치를 하는 첫 번째 시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최근 토론회나 출판기념회 등 각종 행사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박기춘 의원의 경우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특정 세력에 치우치지 않는 포용력, 철도파업 종식에서 보여준 정치력, 대선패배 직후 임시 원내대표를 맡아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당을 회생시킨 경력 등으로 인해 당권파 등을 중심으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첫 원내대표가 경기도에서 배출될지는 지역·계파별 입장에 따라 요동치는 원내대표 선거 특성상 막판이 돼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온건파 지도부를 보완할 수 있는 강경파, 5대5 합당정신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새정치연합측과 가까운 인사 등 다양한 판세분석이 나오고 있다.

와중에 지방선거 격전지를 겨냥해 경기도를 원내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