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서울·인천) 가구의 평균 부채가 비수도권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개발연구원 조성종 선임연구위원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계 부채는 1천21조원으로 이 가운데 65.0%가 수도권 가구의 부채였다.
수도권 가구당 부채 규모는 7천939만원(경기도는 7천910만원)으로 비수도권 3천890만원의 2배를 넘었다. 전국 평균은 5천818만원이었다.
수도권 가구의 70.5%가 부채를 보유해 비수도권 63.7%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수도권 자영업자의 가구당 부채는 1억5천394만원으로 전국 자영업자 가구당 부채 8천859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가계 부채의 증가는 저소득계층은 생활비, 고소득계층은 주택 구입 및 사업자금 마련이 주요 원인으로 집계됐다.
전국 고위험채무자(소득의 2.5배를 초과하는 부채를 보유하고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을 초과하는 채무자) 38만8천가구 중 61.1%인 23만7천가구가 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자영업자의 4.7% 7만9천가구가 고위험 채무자였고, 11.1% 18만6천가구가 위험채무자(소득의 2.5배를 초과하는 부채를 보유하고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0.4배를 초과하는 채무자)였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가계 부채 문제는 곧 수도권 가계부채 문제로 이어진다"며 "과도한 부채 증가는 금융위기를 야기할 수 있을뿐 아니라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회복을 제약하므로 조속한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경기도 평균 가구부채 7,910만원
수도권, 비수도권에 2배
입력 2014-03-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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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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