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부모님 자동차를 훔쳐 타고 3일간 시내를 질주했던 철없는 고등학생이 납치오인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22일 오후 8시 30분께 수원 A고에 다니는 황모(17)군은 어머니 몰래 자동차 열쇠를 훔쳐 집앞에 세워져 있던 어머니 차를 몰고 약 1시간 반 동안 영통구 성일아파트 인근 10㎞를 왕복하며 무면허 운전을 했다.
다음날인 23일은 전날보다 운행시간이 길어졌다. 이번엔 친구 3명을 태우고 아침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종일 수원 일대를 운전하며 돌아다녔다.
철없는 황군의 질주는 엉뚱한 곳에서 들통났다. 24일 오후 4시께 수원 지지대고개 근처에서 젊은 남성 여러 명이 여성을 차에 태워 납치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차량조회를 한 결과, 23일께 황군의 어머니가 도난신고를 한 차량으로 확인된 것. 경찰의 추적으로 이날 오후 5시 23분께 수원 지동시장 인근에서 황군을 붙잡았다.
조사결과 황군은 3일간 수도권 일대 100㎞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고 "호기심에 어머니 차량을 몰래 타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5일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황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공지영기자
부모 車 훔쳐타고… 사흘간 100㎞ '일탈'
무면허 운전 10代 입건
입력 2014-03-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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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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