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서 추진되려던 각종 행사들이 경기도 투융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비효율적 예산 집행이라는 이유에서다.

경기도는 26일 '2014년도 제1차 정기 투융자심사위원회'를 열고 각 실국과 일선 시·군에서 제출한 26개 사업을 심의, 평택시의 '평택지구촌 맛과 멋 축제', 이천시의 '제29회 이천도자기 축제' 등 행사성 사업에 대해 보류 또는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투융자심사는 지자체의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도가 개최하는 심의기구로, 전체 사업비가 40억~200억원(시·군 40억~100억원) 미만인 사업이나 5억~30억원 미만의 행사·축제성 사업 등에 대한 타당성 등을 심사하고 있다.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입주와 더불어 국제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10억원을 들여 '평택지구촌 맛과 멋 축제'를 계획했지만, 투자심의회는 '비슷한 지역 행사가 많은 상황에 경쟁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이천도자기축제도 '도비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 명확한 재원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 투융자심사위는 나머지 26개 사업 가운데 11개 사업은 '조건부'로 승인하고 13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투융자 심사위들이 임기말 추진되는 축제성 사업들에 제동을 걸었다"며 "지자체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있는 축제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