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황제노역으로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는 대주그룹 계열사들이 광주지역에 대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광주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에만 대주그룹 계열사 등 허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이 모두 107필지 28만9천여㎡로 시가 43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읍 양벌리에는 대주그룹 계열사인 보산물산이 임야 6만5천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지구단위 계획으로 지정된 구역은 아니지만 학교와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고, 분당과도 가까워 부동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시세가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광주지방국세청은 허 전 회장이 체납한 국세 124억원의 징수를 위해 이 땅을 압류, 오는7일 해당 토지를 경매로 넘길 위기에 처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한미피오레가 2007년에 매입한 오포읍 쌍령동 20만4천㎡ 규모의 땅도 시가 240억원대 알짜배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열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3~4년에 걸쳐 오포읍 양벌리와 쌍령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땅을 매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공인중개사 H씨는 "광주에 대주그룹 계열사의 아파트가 유독 많아 관련 부동산이 더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며 "해당 토지들은 오포 등이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거론된 2007년께부터 거래가 이뤄졌으며 당시만 하더라도 기대감이 높아 개인과 기업할 것 없이 부동산거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광주지역의 경우 현지인보다 외지인들의 부동산 보유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경기불황으로 부동산 투자가 잠깐 주춤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관내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만은 분명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허재호 은닉의혹 광주 땅, '신도시 후보지'알짜
대주그룹 오포읍 일대 28만㎡ 시가 430억대 보유
학교·대형 아파트 인접… 추가 부동산 가능성도
입력 2014-03-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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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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