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출신 연봉 2위인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슈퍼 연봉자' 가운데 영업이익에 견준 연봉의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1개 그룹 등기임원 중 연봉 상위 10인의 영업이익 대비 연봉 비율을 비교해본 결과, 갤럭시 시리즈 생산·영업을 총괄 지휘하는 신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IM 부문에서 24조 9천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연봉 62억 1천300만 원을 받았다.

영업이익 대비 연봉 비율은 0.02%다.

샐러리맨 출신 연봉 1위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신이 맡은 DS(부품) 부문의 작년 영업이익(10조 원) 대비 연봉(67억 7천300만 원) 비율이 0.07%로 상위 10인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현대차에서 연봉 56억 원을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영업이익(8조 3천154억 원) 대비 연봉 비율도 0.07%로 권 부회장과 비슷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CJ에서 15억 9천800만 원을 받은 것도 영업이익(7천860억 원) 대비 연봉 비율이 0.20%로 그 다음으로 낮았다.

신 사장과 함께 또 다른 샐러리맨 신화로 꼽히는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윤부근 사장의 영업이익(1조 6천700억 원) 대비 연봉(50억 8천900만 원) 비율은 0.30%로 역시 낮은 편이었다.

삼성전자 CEO의 영업이익 대비 연봉 비율은 IM과 CE, DS 등 사업부문별로 따진 수치다.

전체 최고액 연봉자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에서 받은 연봉(112억 원)의 영업이익(1조 3천828억 원) 대비 비율은 0.81%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한화건설에서 받은 연봉(52억 5천200만 원)은 영업이익(7천45억 원)의 0.75%를 점유했다.

최신원 SKC 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 52억 원은 SKC 영업이익(1천240억 원) 대비 4.19%로 연봉 상위 10인 중에는 가장 비율이 높았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호텔롯데에서 받은 연봉 32억 3천700만 원은 영업이익(3천91억 원) 대비 1.05%였다.

연봉 상위 30위권에 있는 전문경영인 가운데 삼성물산 정연주 전 부회장의 경우 퇴직금을 제외한 연봉은 34억 1천700만 원으로 영업이익(4천333억 원) 대비 비율은 0.79%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김기남 전 사장은 영업이익 2조 8천257억 원에 연봉 28억 5천100만 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연봉 비율(0.10%)이 매우 낮은 편이었다.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은 영업이익 4천639억 원에 연봉 26억 3천600만 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연봉 비율 0.57%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