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벽면에도 녹지를 조성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연구팀(총괄책임·최정훈 전자공학과 교수)은 창업 중소기업인 (주)에코시티(대표·김석우)와 공동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폐 스펀지 조각과 생육에 적합한 물질을 배합해 만든 인공토양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인공토양에 식물을 식재하고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에 맞춰 물을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기술을 적용, 기존 벽면 조경의 제작비와 유지관리비를 5분의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또 기존 '벽면조경'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시 무겁고 관리가 어려운 자연토양을 초경량 스펀지 인공토양으로 대체하고,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자동관수시스템으로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최정훈 교수는 "이번 성과는 인공토양 소재 기술과 IT를 접목한 자동 관수기술, 효과적인 급수를 고려한 화분 디자인 기술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을 대학에 입주시켜 상품화 기술로 발전시킨 엔지니어링하우스(EH) 산학협력시스템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