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이 잠실 제2롯데월드의 5월 임시개장을 추진하면서 입점 업체 선정 등을 서두르는 가운데 공사 중 사망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공사 중 화재·사망 사고 등이 잇따라 안전성 지적이 이어져 왔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 동 12층 옥상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황씨는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12층 옥상에는 황씨 외에도 3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의 이음매 부분에 공기가 차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가 이 부분이 터지면서 철제 배관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 동, 쇼핑몰 동, 엔터테인먼트 동 등으로 조성된다.
롯데 측은 2016년 12월 준공될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저층부는 완공되는 대로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낼 계획이다.
지난 2월 16일 자정께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나 25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초고층 건물의 화재 취약성이 논란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10월에는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쇠 파이프가 약 5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배관 캡이 압력에 의해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안전모 착용 등 현장에서의 안전관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