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S 본사는 현지시간인 8일 오전 9시 윈도우XP에 대한 마지막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끝으로 윈도우XP 지원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오는 9일 오전 2시전에 윈도우XP 서비스 종료를 앞둔 마지막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2001년 10월 출시돼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 OS로 자리매김했던 윈도우XP는 이날을 기해 공식 수명을 끝낸다.
윈도우XP 자체의 모든 패치 및 업데이트 서비스는 8일 공식 종료됐지만 MS는 윈도우XP의 일부 보안솔루션 업데이트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7월14일까지는 MS 시큐리티 에센셜과 이를 기반으로 한 ▲ 시스템 센터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 포프론트 클라이언트 시큐리티 ▲ 포프론트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등 기업용 솔루션 백신을 지원한다.
윈도우XP 서비스 지원 종료 이후 발견되는 보안 취약점에 윈도우XP를 사용하는 PC와 단말기는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PC 시장에서 윈도우XP 보급률이 유난히 높고, 은행의 CD·ATM 등자동화기기들도 현재 90% 이상이 윈도우XP를 탑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윈도우XP 의존도가 큰 편인 우리나라는 이후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XP 서비스 종료… 정부 보안위협 대비 비상대응 돌입. 8일 정부서울청사 안전행정부 '행정기관 윈도XP 대응 종합상황실'에서 담당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대응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는 MS의 윈도우XP 서비스 종료로 보안 위협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24시간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4시간 비상대응반을 가동, 윈도우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위협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전용백신을 제작해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전자정부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는 7일부터 윈도우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행정기관 보안문제에 대응할 '행정기관 윈도XP 대응 종합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민간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는 윈도XP 지원 종료에 맞춰 보안 취약점을 통한 악성코드 공격을 차단하는 '알약 익스플로잇 쉴드'와 '알약 레거시 프로텍터'를 내놨다.
MS 윈도 임베디드 OS 공식 공급사인 SGA는 ATM, POS(매장관리시스템)의 OS 업그레이드 및 기기 교체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사물인터넷 기반 보안솔루션과 ATM 등을 보호하는 임베디드 보안솔루션을 서둘러 개발해 상반기 중 선보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