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가 윈도우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정부·공공기관 지원책으로 올 상반기까지 지불 유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MS 본사는 현지시간인 8일 오전 9시 윈도우XP에 대한 마지막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끝으로 윈도우XP 지원을 종료한다. 한국에서는 오는 9일 오전 2시전에 윈도우XP 서비스 종료를 앞둔 마지막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윈도우XP 자체의 모든 패치 및 업데이트 서비스는 8일 공식 종료됐지만 MS는 윈도우XP의 일부 보안솔루션 업데이트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7월14일까지는 MS 시큐리티 에센셜과 이를 기반으로 한 ▲ 시스템 센터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 포프론트 클라이언트 시큐리티 ▲ 포프론트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등 기업용 솔루션 백신을 지원한다. 

또한 MS는 윈도우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정부·공공기관 지원책으로 올 상반기까지 지불 유예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만 운영되는 윈도우XP 서비스 종료 지불 유예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윈도우XP를 대체할 상위 버전의 OS를 바로 납품 받고 실제 지불은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해 연말이나 내년 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다.

한국MS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준 윈도우XP의 사용 비중은 14.97%로 PC 6∼7대 중 1대는 윈도우XP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윈도우XP 사용률은 국내 전체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약 30%에 이르며 은행의 CD·ATM 등자동화기기들도 현재 90% 이상이 윈도우XP를 탑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보와 예산 부족으로 쉽사리 OS 교체를 시도하지 못하는 윈도우XP 이용자들도 많아 서비스 종료 이후 보안 취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정보를 다루는 정부·공공 PC의 윈도우XP 전면 교체는 오는 3월에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XP 서비스 지원 종료 이후 발견되는 보안 취약점에 윈도우XP를 사용하는 PC와 단말기는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

MS는 윈도우7, 윈도우8, 윈도우8.1 등 상위 버전으로 OS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윈도우XP 서비스 종료 이후 취약해진 보안에 대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MS의 윈도우XP 서비스 종료로 보안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24시간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