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건설이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 분양한 민영 아파트가 우수한 성적표로 청약을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중대형에 특화한 설계가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건설이 지난 10~11일 구월한내들퍼스티지 청약을 진행한 결과 830세대(특별공급 30세대 제외) 모집에 750세대가 서류를 제출해 평균 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들이 100% 계약한다고 가정할 경우, 계약률이 84%다. 계약 이후 선착순 동호수 지정 입주자 모집 결과까지 감안하면, 청약 후 3개월 계약률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2~3년간 인천에서 공급된 민영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이 30%를 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유승건설은 이번 분양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구월한내들퍼스티지 7개 타입 중 전용 74㎡, 94㎡, 124㎡A·B형 등 4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다. 분양가 3억2천만원인 94㎡형의 경우 인천에서 처음으로 4베이 설계가 적용돼 개방감을 높인 게 주효한 것으로 예측된다.

분양가 5억9천700만원의 펜트하우스인 124㎡형(4세대)은 테라스 하우스 설계로 돼 있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복층형으로 설계된 121㎡형(8세대)에도 6세대가 청약을 접수하는 등 대형 평형이 특화 설계로 인기를 얻었다.

인천 중견 건설사인 유승건설은 작년 5월 인천도시공사와 이 아파트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1월 착공이 가능했지만 유승건설은 분양 시기를 조절했고 시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특화된 설계를 적용해 성공을 거뒀다.

이밖에 전용 84㎡A형은 384세대 모집에 314명이 청약을 신청해 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승건설은 계약 이후 선착순 동호수 지정 모집에서 나머지 세대를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유승 한내들 퍼스티지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7일, 계약일은 23~25일이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