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원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장안구 천천동 통학육교는 수원시 천천동 삼성래미안아파트에 거주하는, 천일초등학교에 재학하는 초등학생의 통학육교로 추진되었으며 당초 해빙기 이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7월께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철도와 덕영대로 건너편 베스트타운아파트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 우려 및 조망권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난항을 겪어왔다.
시는 최근 천천동 베스트타운아파트 방향으로 불투명 강화유리를 설치, 사생활 침해를 막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기존 철도 및 덕영대로를 횡단하는 육교가 아닌 경부선 철도만 횡단하는 육교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하기로 하고 이에 대해서 코레일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의 육교설치 설계변경 계획으로 베스트타운 주민들의 반발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천천동 삼성래미안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8차선 덕영대로를 횡단하지 않는 통학육교는 통학육교가 아니라며 다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전에도 천천동 삼성래미안아파트와 푸르지오아파트단지 주민들간 경부선 횡단철도 위치를 놓고 갈등을 겪은 바 있어 이번 설계변경안이 무난히 통과되어 육교설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지역주민간 갈등만 증폭시키는 것은 아닐지 주목된다.
/김민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