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경기 남·북부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부의 판교·동탄·광교 아파트 가격은 분양가보다 오른 반면, 김포한강·파주운정 아파트 가격은 떨어졌다.

17일 닥터아파트가 2기 신도시에 있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를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시세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판교신도시의 상승률이 63.7%로 가장 높았다.

판교는 2006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322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2천164만원으로 842만원(63.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4년에 분양한 동탄1신도시는 당시 3.3㎡당 753만원이었지만 현재 1천51만원으로 298만원(39.6%) 상승했다. 광교 역시 2008년 분양가가 1천250만원에서 1천443만원으로 1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첫 분양을 한 동탄2신도시도 3.3㎡당 1천47만원이었지만 분양권 거래시장에서 이미 68만원(6.5%) 더 오른 1천1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은 한강을 넘어가면서 꺾였다.

광교와 비슷한 시기 분양한 김포 한강신도시는 3.3㎡당 934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시세는 40만원(4.3%) 낮아진 894만원이었고, 파주 운정신도시는 3.3㎡당 977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는 53만원(5.4%) 낮은 92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별로 2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판교 봇들마을 8단지 휴먼시아 110~111㎡형으로, 인근 혁신초등학교 덕에 분양가 대비 11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1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 다은마을 포스코더샾 100㎡가 분양가 대비 90.5% 올랐고, 광교신도시에서는 자연&힐스테이트 111㎡가 51.8% 올랐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대형 평형도 일부 올라 고창자연마을&어울림 110㎡형의 경우 분양가보다 9.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