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위해 다이버가 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가 발생 1주일째를 맞았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2일에도 수상·수중 탐색에 총력을 기울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조류가 가장 느리고 수위도 낮은 '조금'이다.

구조팀은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3~4층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 장비·인력 총동원 선체 수색에 시신 수습 잇따라 '허탈'

구조팀은 해경(90척), 해군(35척) 등 함정과 민간어선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755명을 투입해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체에 대한 수중 수색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시작됐다.

▲ 22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경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 안팎으로 잔잔하고 조류는 1.5노트로 수습 작업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구조팀은 예상하고 있다.

구조팀은 3~4층 다인(多人) 객실 4곳에 잠수부를 투입해 동시 수색하고 있다.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 일명 '게 로봇'으로 불리는 다관절 해저 로봇(크랩스터) 등 장비들도 수중 탐색에 총동원한다.

구조팀은 전날 총 28구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17구를 수습했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사망자는 104명이며 실종자는 198명이다.

◇ 영장…영장…영장, 책임자 처벌도 본격화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이날 오전 열린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구속된 선장 등 다음으로 이들에게 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씨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씨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목포경찰서도 시장 상인을 상대로 도청 직원을 사칭해 구호물품 납품 계약금이나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긴급체포한 박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