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학교에서 철저한 재난대응 훈련이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소방방재청이 5월에 실시 예정이었던 '201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연기를 검토중'이라는 공문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선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일선 학교내 재난대응 훈련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1년에 1차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5월 12~14일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과 교육부는 지난 21일 전국 교육청에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잠정 연기 여부 검토중', '훈련 대외홍보 중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은 "여느 때보다 안전한국훈련이 필요한 시기에 왜 연기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화성시 A중학교 한 교사는 "정부가 매년 형식적으로 해오던 학교에서의 안전한국훈련을 평소처럼 진행하던 것이 들통날까봐 미루는 것"이라며 "동영상보고 책상 밑으로 숨거나 학교 운동장으로 20분간 대피하는 것이 그동안 해오던 안전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B고등학교 교사는 "학교 안에서는 평소 위험요소를 느끼지 못하니까 재난 상황에 대한 마음의 자세가 안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기존 학교 현장 훈련은 안전교육, 대피훈련, 안전문화 순으로 약 2시간 가량 계획돼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사전훈련 교육시간에 대피 동영상을 시청한 뒤에 20여분간 운동장에 모였다가 해산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예 훈련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를 검토중이라는 공문만 받은 상태로 세월호 참사 문제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더 철저하게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겠느냐"라고 해명했다.
/윤수경기자
소방방재청 찔리는게 있나?
'안전한국훈련 연기'공문에 교사들 "부실 들통 우려탓"
입력 2014-04-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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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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