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세월호 참사 후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지하철도 특별점검했지만 신호기는 일상점검 대상이라는 이유로 제외했다. 그러나 매일 점검에서도 신호기 오류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나흘간 방치됐다.
신호기는 지난달 29일 데이터 수정 후 오류가 발생했지만 이를 발견하지 못해 나흘간 해당 구간을 지나는 하루 550대의 열차가 사고 위험에 노출된 채 승객들을 실어나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상왕십리역 승강장 진입 전 설치된 신호기 2개가 신호를 잘못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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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2호선 '추돌 원인' 신호기 고장. 지난 2일 오후 일어난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한 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원칙적으로 신호기가 '정지'나 '주의'로 작동되면 열차자동정지장치(ATS)가 작동하지만 '진행'으로 표시되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사고 당일도 2개 신호기가 '진행'으로 표시됐기 때문에 ATS가 작동하지 않았고 기관사가 마지막 신호기의 '정지' 표시를 보고서야 급히 브레이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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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2호선 '추돌 원인' 신호기 고장. 2일 오후 서울메트로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 열차의 유리창이 깨져있다. /연합뉴스 |
시는 지난달 29일 기관사들의 요구로 을지로입구역(내선) 선로전환기 속도 조건을 바꾸기 위해 연동장치의 데이터를 수정하면서부터 신호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오류가 난 신호기들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승인 후 이날 오전 4시 25분에 완전히 복구됐으며, 최종 사고 원인은 국토부에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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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2호선 '추돌 원인' 신호기 고장.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한 2일 오후 2호선을 이용하던 승객들이 시청역에서 나가거나 1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하차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2호선은 을지로입구역에서 성수역까지 9개역에서 성수역 방향의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