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작년까지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불리던 수도권의 장기 미분양 적체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100% 청약 단지가 속출하고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곳까지 미분양 물량이 팔리기 시작하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김포시다. 이 곳은 고양·용인·인천시 등과 함께 지난해까지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과다 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져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김포시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 1월 3천247가구에서 3월말 현재 1천793가구로 45%가량 감소했다.
만성 전세난에 시달린 실수요자들이 올해 초 주택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서울 인근지역의 저렴한 미분양 주택 구입에 나선 까닭이다.
실제 작년 7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공동 분양한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2천712가구)은 지난 연말까지 분양률이 30%선에 그쳤으나 넉달이 지난 현재 계약률이 98%까지 올랐다.
또다른 '미분양 무덤'지역이던 고양시는 미분양이 1월 3천784가구에서 3월에는 2천942가구로 22%,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는 2천316가구에서 1천939가구로 16.3%가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택시는 1천205가구에서 939가구로 22.1%가 줄었다.
이들 잔여 미분양 물량중에는 준공이 끝나 일부 전세로 내놓은 것들이 포함돼 있어 실제 일반인이 구입 가능한 미분양은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미분양 판매가 늘면서 건설사들은 "이참에 골치 아픈 사업장을 털어내자"며 신규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 과거에 사업부지를 확보해뒀으나 미분양 때문에 분양을 미뤄왔던 곳들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시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총 6천642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GS건설이 15일부터 청약을 받는 '한강센트럴자이'는 총 4천79가구 가운데 3천481가구(전용면적 70∼100㎡)가 우선 공급된다.
10월에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 푸르지오센트레빌' 2차분 2천3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1차 미분양이 거의 다 소진돼 연내 2차 분양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에서는 5월 이후 9천729가구의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 이 달에 안중읍 평택송담힐스테이트(952가구),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천345가구)가 분양되고 9월에 칠원동 동문굿모닝힐(3천867가구), 11월 용이동 평택용죽푸르지오(761가구), 12월에는 칠원동자이(1천95가구) 등의 분양이 줄을 잇는다. 대부분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몇 년째 사업을 묵혀뒀던 곳들이다.
이달 말 분양하는 평택송담힐스테이트도 현대건설이 지난 2008년에 수주했다가 6년여만에 일반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시행사 자금난과 분양경기 악화로 분양을 유보했으나 최근 청약열기가 살아나면서 분양을 결정했다"며 "평택에서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시에서는 올해 4천9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2천590가구)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에는 동원개발(418가구)이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땅들에서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며 "과거 '미운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신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다시 쌓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올해 들어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세종시에는 올해 7천491가구가 추가로 신규 분양될 예정이어서 일부 미분양과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1년여간 지방 혁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에서 분양이 선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미분양이 많았던 곳은 경기 변동에 따라 다시 미분양이 쌓일 수 있으므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00% 청약 단지가 속출하고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곳까지 미분양 물량이 팔리기 시작하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김포시다. 이 곳은 고양·용인·인천시 등과 함께 지난해까지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과다 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져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김포시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 1월 3천247가구에서 3월말 현재 1천793가구로 45%가량 감소했다.
만성 전세난에 시달린 실수요자들이 올해 초 주택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서울 인근지역의 저렴한 미분양 주택 구입에 나선 까닭이다.
실제 작년 7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공동 분양한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2천712가구)은 지난 연말까지 분양률이 30%선에 그쳤으나 넉달이 지난 현재 계약률이 98%까지 올랐다.
또다른 '미분양 무덤'지역이던 고양시는 미분양이 1월 3천784가구에서 3월에는 2천942가구로 22%,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는 2천316가구에서 1천939가구로 16.3%가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택시는 1천205가구에서 939가구로 22.1%가 줄었다.
이들 잔여 미분양 물량중에는 준공이 끝나 일부 전세로 내놓은 것들이 포함돼 있어 실제 일반인이 구입 가능한 미분양은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미분양 판매가 늘면서 건설사들은 "이참에 골치 아픈 사업장을 털어내자"며 신규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 과거에 사업부지를 확보해뒀으나 미분양 때문에 분양을 미뤄왔던 곳들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시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총 6천642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GS건설이 15일부터 청약을 받는 '한강센트럴자이'는 총 4천79가구 가운데 3천481가구(전용면적 70∼100㎡)가 우선 공급된다.
10월에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 푸르지오센트레빌' 2차분 2천3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1차 미분양이 거의 다 소진돼 연내 2차 분양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에서는 5월 이후 9천729가구의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 이 달에 안중읍 평택송담힐스테이트(952가구),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천345가구)가 분양되고 9월에 칠원동 동문굿모닝힐(3천867가구), 11월 용이동 평택용죽푸르지오(761가구), 12월에는 칠원동자이(1천95가구) 등의 분양이 줄을 잇는다. 대부분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몇 년째 사업을 묵혀뒀던 곳들이다.
이달 말 분양하는 평택송담힐스테이트도 현대건설이 지난 2008년에 수주했다가 6년여만에 일반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시행사 자금난과 분양경기 악화로 분양을 유보했으나 최근 청약열기가 살아나면서 분양을 결정했다"며 "평택에서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시에서는 올해 4천9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2천590가구)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에는 동원개발(418가구)이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땅들에서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며 "과거 '미운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신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다시 쌓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올해 들어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세종시에는 올해 7천491가구가 추가로 신규 분양될 예정이어서 일부 미분양과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1년여간 지방 혁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에서 분양이 선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미분양이 많았던 곳은 경기 변동에 따라 다시 미분양이 쌓일 수 있으므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