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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11일 오후 이 회장이 입원중인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로비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관련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심폐소생술과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날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해줬고 심장 시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돼 현재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동안 폐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일은 잦았지만, 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응급 시술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의 과거 병력을 살펴보면 호흡기 관련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9년 쇄골 밑 림프절에서 선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꾸준히 주치의의 검진을 받고 연 2회 종합정기검진도 받아왔다.
이 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을 당시 저혈당 피로증을 호소한 적도 있다. 그는 스트레스로 인한 혈당 저하로 장시간의 재판 중 극심한 피로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초에는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나흘간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작년 8월에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근래에는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 겨울철에는 기온이 따뜻한 지역으로 출국해 요양을 해왔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평소 거동에도 불편함이 있어 대외행사 등에서 부축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거동과 관련해 뚜렷한 질환이 언급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