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누구나 참여하는 모바일 혁신정당'을 내걸고 일반 국민이 휴대전화로 직접 당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 '크레이지파티(크파)'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모바일 여론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일을 전담하는 제3사무부총장을 신설하고, 총선때 일반 국민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2명의 공천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조 본부장은 "지금은 모바일 시대로, 적극적으로 모바일 유저와 소통하고 모바일 여론을 반영하는 정당만이 살아남는다"며 "국내 최초의 모바일정당 '크파'를 통해 새누리당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미친듯이 토론하고 미친 듯이 혁신하는 정당'이라는 의미의 크파를 온라인 당협으로 인정, 247번째 당원협의회로서 위상을 부여하기로 했다.

크파는 매주 한 차례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당 안팎의 혁신 어젠다에 대해 토론하며, 일반 국민 누구나 네이버·페이스북 등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거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크파 운영위원회는 당내 위원 5명과 민간 위원 6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민간위원이 맡는다.

특히 크파 위원회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2명의 추천권을 가지며 당 공천위는 크파 위원회가 추천하는 인사를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안정권 내 순번에 배치토록 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