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한 여고 교사 3명이 여학생 2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주 A여고 총동문회 부회장 B씨는 지난 12일 '교사 3명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학생 2명과 성관계를 했다'며 해당 교사들을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B씨는 고발장을 통해 "피해 학생 2명 중 1명이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교사 3명과 성관계를 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또 "상담센터가 지난해 3월 이 같은 내용을 학교측에 통보했으나 해당 교사들은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B씨는 "지난달 21일 교장에게 관련 교사 퇴출을 요구했으며 다음날 교사 1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갑자기 사직했고 도교육청에도 진상을 밝혀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를 상대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나, 상담센터측에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의 비공개 요청을 한 데다 구체적인 상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진상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여고 교장은 "상담센터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성 상담을 한 것과 교사가 연루됐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 외에 아무 것도 밝히지 않아 사실 여부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사직한 교사도 학생과 성관계를 부인한 채 일신상의 이유를 사직 이유로 내세워 사표를 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태·최재훈기자